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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 drama

[스크랩] 로미오와 줄리엣(프랑코 제팔레리/올리비아 핫세/9점/1968)

poster #1

 

로미오와 줄리엣(Romeo And Juliet)

 

기본정보 드라마, 멜로/애정/로맨스 | 영국, 이탈리아 | 124| 개봉 1978.12.30
 
감독 프랑코 제페렐리
 
출연 로베르토 비사코, Esmeralda Ruspoli, 안토니오 피에르페데리치, 나타샤 페리, 폴 하드윅... 더보기
 
등급 국내 12세 관람가

 

평점 9

 

줄거리

 

{비슷한 품위의 두 집안은 이 이야기가 전개되는 아름다운 '베로나'에서 오래전의 원한이 새로운 문제를 야기하는, 예의바른 사람들의 피가 예의바른 사람들의 손을 더럽게 한다. 이 두 적의 자식들에 이어서 두 운명에 꼬인 두 연인은 자신의 생명을 빼앗아 그들 부모의 분쟁을 묻게 한다.}

 몬태그가와 캐플렛가는 원수지간으로 항상 분쟁이 그칠 날이 없었다. 캐플렛가의 축제에 참가한 몬태그가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첫눈에 사랑에 빠진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집안 몰래 결혼식을 올린다. 사소한 언쟁으로 시작된 다툼에서 로미오는 캐플렛가의 티볼트를 죽이고 타향으로 달아난다. 거짓으로 장례를 치른 후 로미오를 찾아갈 결심을 한 줄리엣은 약을 먹고 가사 상태에 빠진다. 마침 줄리엣이 그리워 몰래귀향한 로미오는 줄리엣이 진짜 죽은 줄 알고 자살을 하고, 깨어난 줄리엣은 로미오가 자살한 것을 보고 따라죽는다. 다음날 현장을 발견한 양가는 후회하며 화해한다.

 

 

1968년. 도무지 짐작 할 수 없는 옛적. 로미오와 줄리엣은 그 옛날에 만들어진 영화이다. 새삼스럽게 무겁게 앉은 세월의 먼지를 불어내고 이 영화를 보는 이유는 무엇인가. 물어봐야 대답은 뻔하다. 오직, 그녀를 보기 위해. 40년이 지난 지금에도 영원히 줄리엣으로 남아 있는 그녀를 보기 위해.

 

 

 

그녀의 희고 둥근 얼굴을 묘사하기 위해 "달 처럼 아름답다"라는 관용사가 생겨 났으리라. 발코니에서 사랑에 잠긴 그녀의 두 눈은 정녕 저 하늘의 별이다. 저 오똑한 콧날! 한옥 지붕의 아름다운 자태만이 비견될 수 있으리! 올리비아 핫세가 줄리엣이라면, 이 나라도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그녀를 위해 헌화가를 부르며 수줍게 사랑을 고백하리라.

 

오직 그녀를 만나기위해 본 로미오와 줄리엣이었지만 예상 밖의 훌륭한 감상을 몇 차례나 남겨주었다. 배경인 베로나의 고색찬란한 아름다움을 구경하는 것은 내 이탈리아 향수를 달래주었다. 치마부에의 아름다운 십자가를 배경으로 들리는 그레고리안 성가, 진실의 입을 닮은 수돗가, 기하학적 장식이 달린 성벽, 그리고 아름다운 포석이 깔린 길까지. 의상 역시 철저하게 고증되어 저 르네상스기의 이탈리아를 연상시킨다. 로미오의 "부담스러운" 타이츠에서 줄리엣의 화려한 드레스, 유모의 외출복에서 캐퓰럿의 장중한 옷차림까지.

 

고전 영화의 연기는 지금에 와서 보면 과장되어 보인다. 배우들의 대사 하나 하나는 귀청을 쩌렁 쩌렁 울리고, 분노로 말미암아 티볼트에게 달려가는 로미오의 달음박질에서는 격정이 느껴진다. 그러나 익숙해지기만 하면 현대 영화 배우의 연기는 어색해 보일 정도다. 애초에 세익스피어의 연극을 원작으로 했다면 장르 특성상 과장되어 보이는 연기는 당연한 것이 아닐까 한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그 유명한 발코니씬을 제외하고도, 머큐시오와 로미오 패거리가 떠들석하게 케퓰럿의 연회로 몰려 갈 때 , 티볼트와 로미오의 결투는 빼놓을 수 없는 명장면들이다.

 

A Time For Us를 들으며 영화의 여운에 잠겨본다. 달빛 아래서 턱을 괴고 사랑을 속삭이던 줄리엣은 아직도 머리 속에서 감미롭게 맴돈다. 앞으로 수십 년이 흘러 올리비아 핫세가 가고 언젠가 내가 가더라도 오로지 이 줄리엣만은 영원한 생명을 얻어 만인의 가슴을 설레게 할 것이다.

 


Donny Osmond - A Time For 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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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영화보기카페
글쓴이 : 매바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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