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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 drama

[스크랩]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영상이 아름다운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물위에 떠있는 암자와 그 암자를 둘러싸고 있는 사계의 변화하는 풍경..

그리고 자연적 발생하는 행위와 사랑, 그리고 불교의 가르침이 가득한 아름다운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Spring, Summer, Fall, Winter... and Spring, 2003

요약 : 한국 | 드라마 | 2003.09.19 | 15세이상관람가 | 106분 감독 김기덕

 

주연

오영수 노스님 역, 김기덕 장년승 역, 김영민 청년승 역, 서재경 소년승 역, 김종호 동자승 역

 

출연

하여진 소녀 역

 

김기덕 감독의 또 다른 작품세계

 

김기덕 감독의 2003년 작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은 강렬한 줄거리와 폭력적인 묘사가 특징인

기존의 작품과 맥을 조금 달리 한다. 호수 위 암자의 ‘사계(四季)’를 중심으로 동자승의 소년기, 청년기,

장년기에 이르는 인생사를 다룬 작품이다.

 

호수 위를 둥둥 떠다니는 암자에 노승과 동자승 둘이 살아가고 있다. 만물이 생성되는 ‘봄’에 살생을

저지르는 동자승은 시간이 흘러 17세 소년이 된다. 산사에 요양 온 동갑내기 소녀를 보자 둘은 사랑에

빠지고 ‘여름’에 그들은 암자를 떠난다. 10년 뒤 가을이 되자 소년은 아내를 죽인 살인범이 되어 돌아오고

노승은 바닥에 반야심경을 새기며 마음을 다스리라 한다. 그리고 겨울. 중년의 나이가 된 소년은 노승이

죽고 아무도 없는 암자로 돌아온다.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은 순 제작비 10억의 저예산 영화이지만 사계절이 모두 담겨야 하는

작품이기에 촬영기간만 1년이 걸렸다. 무엇보다 영화의 배경인 청송 주산지와 주변 자연은 매우 아름다워

줄거리보다 배경이 더 기억에 남는 작품이다.

 

성적이고 폭력적인 묘사 때문에 처음 김기덕 감독 작품을 접하는 사람은 불편해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의미에서 불교의 윤회 사상을 담은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은 김기덕 감독의 세계를 처음

접하는 ‘초보’에게 부담없이 들여다 볼 수 있는 영화가 될 것이다.


http://media.campuslife.co.kr/Media_View.asp?idx=20375

 

 

 

사계절에 담긴 인생의 사계

 

천진한 동자승이 소년기, 청년기, 중년기를 거쳐 장년기에 이르는 파란 많은 인생사가 신비로운 호수 위

암자의 아름다운 사계(四季) 위에 그려진다.

 

봄... 업 : 장난에 빠진 아이, 살생의 업을 시작하다.
만물이 생성하는 봄. 숲에서 잡은 개구리와 뱀, 물고기에게 돌을 매달아 괴롭히는 짓궂은 장난에 빠져

천진한 웃음을 터트리는 아이. 그 모습을 지켜보던 노승은 잠든 아이의 등에 돌을 묶어둔다. 잠에서 깬

아이가 울먹이며 힘들다고 하소연하자, 노승은 잘못을 되돌려놓지 못하면 평생의 업이 될 것이라 이른다

 

여름...욕망 : 사랑에 눈뜬 소년, 집착을 알게되다.
아이가 자라 17세 소년이 되었을 때, 산사에 동갑내기 소녀가 요양하러 들어온다. 소년의 마음에 소녀를

향한 뜨거운 사랑이 차오르고, 노승도 그들의 사랑을 감지한다. 소녀가 떠난 후 더욱 깊어가는 사랑의

집착을 떨치지 못한 소년은 산사를 떠나고...

 

가을... 분노 : 살의를 품은 남자, 고통에 빠지다.
절을 떠난 후 십여년 만에 배신한 아내를 죽인 살인범이 되어 산사로 도피해 들어온 남자. 단풍만큼이나

붉게 타오르는 분노와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불상 앞에서 자살을 시도하자 그를 모질게 매질하는 노승.

남자는 노승이 바닥에 써준 반야심경을 새기며 마음을 다스리고... 남자를 떠나보낸 고요한 산사에서

노승은 다비식을 치른다.

 

겨울... 비움(公) : 무의미를 느끼는 중년, 내면의 평화를 구하다.
중년의 나이로 폐허가 된 산사로 돌아온 남자. 노승의 사리를 수습해 얼음불상을 만들고, 겨울 산사에서

심신을 수련하며 내면의 평화를 구하는 나날을 보낸다. 절을 찾아온 이름 모를 여인이 어린 아이만을 남겨둔 채 떠나고...

 

그리고 봄... 새로운 인생의 사계가 시작되다.
노인이 된 남자는 어느새 자라난 동자승과 함께 산사의 평화로운 봄날을 보내고 있다. 동자승은 그 봄의

아이처럼 개구리와 뱀의 입속에 돌맹이를 집어넣는 장난을 치며 해맑은 웃음을 터트리고 있다.

 

 

 

제작진은 3억5,000만원을 들여 3개월 동안 물 위에 뜬 절을 지었다.

 

 

 

 

 

 

 

 

 

 

 



 

 

 

 

 

 

 

새로 배운 놀이에 날이 새는 줄도 모르고..

 

 

 

잘못한 것은 없다. 저절로 그렇게 되는 것이니라..

 

 

 

 

 

 

 

 

 

노승이 고양이 꼬리에 먹을 묻혀 쓴 반야심경을 살인을 하고 돌아온 동자승이 칼로 파낸다.

 

 

 

 

눈과 귀와 입을 닫겠다는 '폐(閉)'자를 붙인 채 스스로 화장하는 노승의 입적은 등신불을 연상케 한다.

 

 

형기를 마치고 돌아온 중년의 주인공은 김기덕이 직접 연기했다.

 

 

 

김기덕 감독은 영화 '섬'을 구상하면서 매일 동서남북이 바뀌는 공간을 떠올렸다.
그래서 물 위에 떠 있는 섬 같은 집을 만들었다.

 

이를 영화화하기 위해 김 감독은 주왕산국립공원에 위치한 주산지를 찾았다.
하지만 공교롭게 주산지는 300년 만에 처음 물을 빼내는 정비작업을 하면서 바닥을 드러냈다.

'섬'의 촬영지가 바뀐 이유다.


이후 김 감독은 미국 선댄스영화제에 초청받아 '섬'의 언론시사회를 가진 직후 호텔 방에서 보이는 설산을

보며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2003년)의 시놉시스를 구상했다.

그리고 '섬'에서 이루지 못한 공간에 대한 미련을 이 작품에서 풀었다.

자고 일어나면 동과 서가 바뀌는, 세상에 유일무이하게 존재했던 물 위에 뜬 절이 그렇게 태어났다.

그만큼 김 감독이 정성을 기울여 만들어 낸 미학적 공간은 참으로 아름답다.
주왕산국립공원의 명물인 주산지가 빚어내는 절경과 고즈넉한 분위기가 어우러져 회화적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영상들이 많다.

 

그러나 표현의 강도가 순화되긴 했지만 김 감독 특유의 가학적 표현도 여전하다.
주인공이 상대나 자신을 괴롭히는 장면들을 보면 "인생은 가학과 피학 자학"이라는 김 감독 특유의

투쟁적 인생관이 달라지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영화는 이 제한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뤘다.
주산지 물 위에 오롯이 뜬 섬 같은 절에 사는 노승과 동자승은 달라지는 계절처럼 인생의 변화를 겪는다.

이를 통해 김 감독은 인간의 욕망과 집착, 이를 내려놓기 위한 고통의 몸부림을 다뤘다.
이 과정에서 기독교인인 그가 지극히 불교적 해법을 찾는 과정이 이채롭다.

 

고양이 꼬리에 먹을 묻혀 절 바닥 가득 반야심경을 쓴 뒤 칼로 글자들을 파내고, 엄동설한에 웃통을 벗고

맷돌을 끌며 동불을 든 채 산에 오르는 고행을 한다.
돌고도는 계절로 윤회를 암시하는 제목 또한 불교적이다.

여기서 리얼리티를 논한다는 것은 의미가 없다.

주 무대인 물 위에 뜬 절 자체가 이미 사실성을 부정하는 지극히 작위적 공간이기 때문이다.

사실성을 뛰어넘는 작위적 요소를 동원해 작품의 미학적 완성도를 추구하고 철학적 메시지를 녹여

넣는 것이 곧 김 감독의 특징이다.


이에 대한 수용 여부는 관객의 몫이다.

1080p 풀HD의 1.85 대 1 와이드스크린을 지원하는 블루레이 타이틀은 무난한 화질이다.
윤곽선이 깔끔하지 못하고 원경의 디테일도 떨어져 아쉬움이 남지만 기존에 나온 DVD에 비하면 많이

개선됐다.

 

DTS-HD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일부 장면에서 귀뚜라미나 새소리 등이 리어에서 흘러 나오는 등

간헐적 서라운드 효과를 들려준다.
부록으로 DVD 타이틀에 수록됐던 제작과정과 제작발표회 등이 들어 있다.

 

by 블로그 '달콤한 인생' http://wolfpack.tistory.com/

 

 

 

암자가 물위에 지어졌던 저수지(주산지)

 

 

하여진(1984년 2월 4일 ~ )은 대한민국의 배우이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에 주연으로 출연했다. <위키백과>

차수아로 개명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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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사울의칼`이 출판하는 인터넷 잡지
글쓴이 : 사울의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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